서울역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기봉호)은 서울반세기종합전인 <낙이망우樂以忘憂-망우동이야기>를 12월 1일(금)부터 내년 3월 31일(일)까지 기획전시실(1층)에서 개최되고 있다
망우동은 조선시대 한양-경기-강원을 오가는 서울 동북부의 주요한 관문으로 왕들이 능행을 위해 지나는 길목이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중앙선이 개통하고 망우리 공동묘지가 개장을 하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이후 1963년 서울로 편입되어 도시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부도심 지역으로 성장하였다.
본 전시는 박물관의 생활문화자료조사 보고서 ‘신新망우동지’의 성과를 전시로 구현하면서 중랑구청과 망우동 내 교육기관들의 협조를 통해 현장감을 더하였다.
전시 제목인 <낙이망우樂以忘憂>는 ‘즐거이 근심을 잊는다’는 뜻이다. ‘망우忘憂’는 이성계가 수릉(왕이 죽기 전에 미리 만들어둔 무덤)의 위 치를 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오른 고개에서 ‘근심을 잊었다’하여 지어진 망우고개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aside> 📖 전시소개
열다섯번째 서울반세기종합전 <낙이망우樂以忘憂-망우동이야기>
전시기간 : 2023.12.1. ~ 2024.3.31.
전시장소 :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A
담당부서 : 전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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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1부, 옛 망우동과 신 망우동의 변화>
『망우동지』를 편찬했다고 추정되는 세 양반가문(동래 정씨, 의령 남씨, 평산 신씨)의 이야기와 망우동을 지나는 세 길이 소개된다. 또 일제강점기 중앙선이 개통되고 망우리 공동묘지가 생기고 이후 1963년 서울로 편입되면서 변하게 된 망우동의 모습을 조명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유물 등록번호 1호인 『망우동지』(1760)(사진1)는 조선시대에 주로 군郡·현縣 단위로 작성된 것에 비해 동洞 단위로 쓰여진 귀한 지방지이다. 이를 작성했다고 추정되는 가문 중 동래 정씨 종중에서 박물관으로 기증한 유물로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이다. 당시 망우동의 자연환경, 지역 인사들의 행적 등을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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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2부,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일제강점기 조성되었던 망우리 공동묘지가 오늘날 시민들이 산책길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까지 변모한 모습을 소개한다. 또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 만한 유관순, 방정환, 이중섭, 한용운, 차중락 등 공원에 안장된 다양한 근현대 인물들의 사연과 이야기를 선보인다.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영면해 있는 다양한 유명인물들 중 박인환의 <선시집>(1955, 국립중앙도서관)(사진3), 이중섭의 <미공개 작품전 팸플릿>(1985)사진5)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인물카드’를 통해 독립운동가, 시인, 화가, 가수, 영화감독 등 28명의 삶과 영면해 있는 모습을 다루고자 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박물관의 전시는 다소 어렵다는 생각을 덜고 보다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하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소소한 소통’이라는 기업을 통해 쉬운 글쓰기를 시도하였다. 이 기업은 발달장애인과 정보 약자 등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만드는 곳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인 유홍준 교수가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의의에 대해, 전 성신여대 총장이었던 양보경 교수가 망우동을 지나는 길들에 대해, 현재 묘지관리를 하고 있는 맹강주 주무관이 공원 사무실의 자료들에 대해 인터뷰한 영상이 공개된다.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망우동에 대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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