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2~3회 정도 봉화산에 오른다. 중랑구립정보도서관 뒷문으로 나가면 봉화산 동행길로 합류할 수 있는 지름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나가면 봉화산 정상까지 데크길로 연결되어 있다. 경사가 낮아 쉬엄쉬엄 산책하듯이 걷다보면 30분도 채 안되어 정상에 도착한다. 날씨가 좋은 날엔 봉화산 정상에서 남산타워와 롯데월드 타워도 볼 수 있다.

봉화산 정상 제1전망대에서 왼편에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봉화산 정상 제1전망대에서 왼편에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봉화산 정상 제1전망대에서 오른편에 보이는 남산타워

봉화산 정상 제1전망대에서 오른편에 보이는 남산타워

무장애숲길

봉화산의 사계절

우리 모두의 쉼터


새롭게 알게 된 봉화산

2023년 하반기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서 하는 ‘길위의 인문학’ 수업을 들었다.

함께 수업을 듣는 분들과 3개월간 우리 중랑구에 대해 머리로 배우고, 마음으로 느끼고, 발로 걷고, 손으로 썼다. 함께 봉화산에 올랐다. 옹기체험장부터 아차산 봉수대터, 봉화산 도당까지. 나 혼자 봉화산을 오를때마다 눈으로 스윽 훑고 지나갔던 곳들.

아차산 봉수는 조선시대 함경도에서 오는 신호를 받아 남산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아차산 봉수대의 위치가 현재의 봉화산이고 지금의 봉수대는 실제 봉수대가 아니라 94년도에 복원한 모형이라 한다. 나는 이게 예전에 실제로 사용했던 봉수대인줄 알고있었다. 너무 관심이 없었나보다.

봉수대 터 옆에 봉화제도당이 있다. 올해 음력 3월 3일 아이와 봉화산도당굿을 보러 왔었다. 도당굿이 진행되는 동안 시끌벅적 많은 분들이 모여 음식을 나눠먹으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봉화제도당은 매번 기와지붕밖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길위의 인문학’ 수업 덕에 안에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향냄새가 코끝에 스쳤다. 도당을 여니 산신할머니상과 동자신이 보였는데 조금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기도빨이 좋아서 많은 분이 기도하러 오신다고 했다.

28년간 중랑구에서 살았고, 자주 오르던 봉화산이었지만 이번에 처음 보게된 것들. 알게된 것들.

내가 알던 봉화산이 다르게 보인다. 이것이 인문학의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옹기테마공원에는 옹기종기카페가 있다. 시원한 음료 시켜놓고 꽃멍.

옹기테마공원에는 옹기종기카페가 있다. 시원한 음료 시켜놓고 꽃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