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터미널 2023.10월 7일 방문사진
사진-출처- 글쓴이 송명희 개인 사진
각 도시 마다의 버스터미널에는 같이 운영되는 것이 있다. 바로 예식장이다.
내가 막 중학생 때 외사촌 오빠가 결혼한 곳이 바로 상봉터미널 예식장이었다. 지방의 친척들이 고속버스를 타고 오셔서 함께 결혼을 축하해 주었던 기억이 이젠 앨범 속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아있다.
어린 기억에도 왁자지껄하고 분주했던 지금의 강남고속터미널의 예식장같은 분위기였던것이 생각난다. 오랫만에 친척들과 조카. 사촌 오빠들 외가 친척분들이 모두 모여서 함께 외 사촌 오빠의 결혼을 축하 해주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조금은 지루해하던 동생의 모습. 그리고.이젠 한 아이의 엄마와 아빠가 된 사촌 동생들의 모습이 반갑다. 이제 고인이 된 외삼촌의 모습도.
길 위의 인문학으로 다시 상봉터미널을 돌아보다가. 예전 기억이 나서 앨범 속 사진을 다시 찾아보았다.
터미널은 결혼식 날 여러 지역으로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와서 참여하고 다시 돌아가기에 유용한 곳이고 터미널은 각 지역의 교통이 요지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극장 등 문화시설과 쇼핑시설 그리고 시장과 가게들이 모인 사람들이 모이는 핵심 지역이었다.
중랑구에서 상봉 시외버스터미널은 모든 교통과 생활의 중심지였다. 중랑구의 모든 버스가 꼭 서야 하는 정류장이면서 교통의 요지였다. 그리고 쇼핑센터가 있었다. 전국에서 올라온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되는 곳이고 교류되는 장소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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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곳이 길위의 인문학 수업중 탐방으로 방문한 상봉터미널은 세월의 흐름 속에 쇠약해진 이젠 낙후된 모습으로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출처-상봉터미널 2023년 10월 7일 방문사진
지금은 원주- 문막 3시간 때 노선만 이용되고 있다. 2023년 11월 30일을 마지막으로 터미널 폐쇄가 확정됐다.
그러면 상봉터미널이 없어지는가? 아니다. 2023년 12월부터 임시 정류장으로 이전해 영업할 예정이다.내년 2024년부터 개발 시작. 2027년까지 상봉터미널 부지에 초고층 건물로 탈바꿈한다고한다..
중랑구의 상봉 지역의 활성화 및 지역 균형 발전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고 한다. 다시 이곳에서 새로운 앞날을 기약하는 부부가 탄생하는 예식장이 생길지도.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활용되는 곳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어렸을 적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던 생활과 교통의 요지였던 이곳이 탈바꿈하도록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무관심 속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가는 상봉터미널처럼 되지 않기 위해. 이 지역이 개발이 잘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의 삶이 이곳에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그리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지역이 될 것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우리의 후손 세대들은 그들의 삶을 꾸려나가게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